"인간이 인간과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려는 것은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자기를 최대한 확대 재생산하려는 속성 때문은 아닐까?"
철학자, 인문학자, 자연과학자, 공학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분야를 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청중들은 이들의 토론을 듣고 때론 질문하며 함께 소통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에서 이뤄지는 마음의 힐링 이야기다.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역사적 인물 혹은 작품을 선정해 혁신적 사유를 조명하는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강연이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을 2섹션 '과학/과학철학' 강연이 마무리 됐다.
난이도 높은 학술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대중화 트렌드와 맞물려 청중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일상화 되면서 기대감과 위기감이 교차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기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대중들의 관심도 높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열린연단' 패러다임 강연은 오는 26일부터 11월 말까지 정치/경제와 문학 강연을 이어간다. 이번 주부터 진행될 '정치/경제'(22~27강) 강연은 시대의 사상, 인식 체계의 틀을 깨고 정치·경제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변해 왔는지 살펴본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 고세훈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연단에 올라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려 한 역사적 인물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보편적인 사유방식을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보고자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문학'(28~34강) 강연에서는 '겐지 모노가타리와 일본 문학의 원형', '홍루몽과 변혁의 중국', '임꺽정, 한국어의 보고' 등 한중일 고전 문학을 살펴본다. 또, 톨스토이와 프루스트, 카프카, 릴케 등 서양 문학의 패러다임 사유와 현재적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강연자로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 등이 나선다.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열린연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강연 영상과 강연 원고 전문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볼 수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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