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카드가 적중했다.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대타 카드. 짜릿한 동점홈런의 쾌감은 감독, 코칭스태프, 팬들만 알리라.
벤치에 앉아있던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1위를 향한 두산의 쾌속 진군을 계속하게 했다.
오재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에서 빠져 있다가 2-5로 뒤져 패색이 짙어지던 7회말 1사 1,2루서 2번 류지혁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한방이 꼭 필요했던 순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넥센 셋업맨 김상수가 던진 123㎞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걷어올렸다. 높이 뜬 타구는 계속 날아갔다. 넥센 우익수 박정음이 우측 펜스까지 달려가 공을 기다렸고, 마지막엔 점프까지 했으나 공은 펜스를 살짝 넘어가 떨어졌다. 동점 스리런포. 자신의 시즌 15호포이자 개인통산 3번째 대타홈런이었다.
넥센의 승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두산에 역전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린 극적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8회초 무사 3루의 위기를 넘기더니 8회말 1사 만루서 대타 박세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6대5로 승리했다.
오재일은 "불리한 볼카운트여서 변화구를 생각했고, 변화구가 실투로 들어와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했다. 날씨가 오락가락해 실내연습이 많아 사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하지만 경기에 나가서 더 집중할 수 있게 몸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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