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공형진(48)이 "관객에게 잊힌다는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이덕희 감독, 전망좋은영화사 제작)에서 맏형이지만 사고뭉치인 정신적 막내 기주를 연기한 공형진. 그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89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영화 '쉬리' '신장개업' '박하사탕' '단적비연수' '선물' '파이란' 등에 출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공형진. 데뷔 28년 차를 맞은 그가 '로마의 휴일'로 관객을 찾았다. 코믹한 말투부터 폭탄 머리까지 파격 변신을 시도한 공형진.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쌓은 내공을 담뿍 담은, 쏟아부은 신작이다.
공형진은 "사실 관객에게 잊혀진다는 두려움이 5만프로 있다. 배우로서 연기 갈증도 있었지만 관객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다른 영화를 보면서 '내가 거기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욕심이 드는게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시간들이 나한테 시험의 기간을 두나보다 싶다. 이런 담금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외면받는 생각을 하면 이불킥하면서 분노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럴게 아니더라. 더 솔직하게 나는 과거에 꼴값을 떨었다. 나의 행동들이 정의롭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와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배우가 배우 역할만 하면 되는데 배우가 배우 역할은 물론 다른 것들까지 신경을 쓰면서 오지랖을 떨었다.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담감이 된 것 같다. 어느 순간 나는 어려운 사람이 됐고 무서운 사람이 됐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정말 오지랖이었던 것이다. 누굴 탓할게 아니다. 내 탓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한때는 왜 이 시점인가 싶었는데 큰 칼을 쥐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현장들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가 되기도 한다. 연기할 때 좀 더 잘하고 싶고 칭찬도 받고 싶어진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연기는 어렵더라. 진심으로 다가가면 관객도 언젠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싶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한편,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육진수, 강신일,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창수'를 연출한 이덕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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