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정진호 행운의 득점' 두산, LG 꺾고 4연승

by

초반부터 각축전을 벌인 잠실 라이벌전이 실책성 플레이로 허무하게 끝이 났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 선발은 유희관, LG 선발은 류제국이었다. 하지만 양팀 선발 모두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겪으며 매 이닝 고비를 맞았다. LG와 두산은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하는 가운데 빅이닝은 만들지 못하며 접전을 펼쳤다.

선취점은 LG가 가볍게 뽑았다. 1회초 최재원과 안익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타자 박용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하지만 LG는 계속되는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곧바로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2사 후 오재일과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 1,2루. 김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LG가 3회초 2사 1,3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이 또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재호가 또다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4-2, 2점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양 팀 공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후반 불붙었다. LG가 8회초 두산의 철벽 필승조 김강률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1아웃 후 강승호의 1타점 3루타가 터졌다. 추격의 불씨를 살린 LG는 2사 후 상대 포일로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4-4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이 8회말 찬스를 살렸다. 선두 타자 에반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주자로 교체됐고, 박세혁이 희생 번트에 성공했다. 대주자 정진호가 2루까지 진루한 이후 LG 2루수 강승호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정진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이 다시 앞서는 순간이었다.

이날 양팀 선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8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9승은 또다음 기회로 미뤘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6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두산 이용찬이 구원승을 거뒀고, LG 김지용은 1실점(비자책)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