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에게 올 시즌은 고민과 시련의 시기다.
NC는 지난 25일 창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내야수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4번째 제외다. 이날 박석민이 전력에서 이탈한 이유는 팔꿈치 통증. 타격시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격 부진도 원인 중 하나다. 박석민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2타점에 그쳤고,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홈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출루 감소와 장타력 저하 등 여러가지 고민이 겹치면서 결국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시즌 내내 잔부상이 박석민을 괴롭히고 있다. 대표팀에서부터 시작이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던 박석민은 경기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발목 통증이 생겼고, NC 복귀 이후에도 시범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 8푼8리(34타수 3안타)로 침묵했고 삼진은 14개나 당했다. 결국 4월 1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을 채우고 돌아온 박석민은 지난 6월 21일 또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번에는 허리 통증. 6월 2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타격에 서 스윙을 하다가 허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긴급 교체됐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간 쉬면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돌아왔지만, 채 2주도 못가 7월 13일 다시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7월 23일 복귀 후 한달만인 25일 이번엔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크고작은 부상 그리고 타격 슬럼프로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박석민의 시즌 타율은 2할4푼(287타수 69안타)에 불과하다. 박석민이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한 것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0.278) 이후 6년만이다. 열흘 후 다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타율을 3할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7-25-32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그가 올해는 10홈런에 그치고 있다.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가까스로 달성했으나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은 냉정한 사실이다. 삼성 시절부터 꾸준한 타율 관리와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박석민이지만, 올 시즌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박석민의 부진이 안타깝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 어깨가 더욱 무거운 것도 분명히 감안하고 있지만,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니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석민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베테랑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조언이자 가장 무거운 신뢰이기도 하다. 박석민이 살아나야 NC 타선도 활기를 되찾는다. 이번 휴식은 그에게 슬럼프 탈출구를 마련해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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