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가 급등하면서 가계에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공동주택관리비 물가지수는 2분기 108.68로 2012년 2분기(87.40)에 비해 2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6.3%의 4배 수준이다. 올들어서도 7월까지 공동주택관리비 물가는 3.8% 올라서 전체 물가 상승률(1.3%) 3배에 달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일반 관리, 승강기 유지, 청소, 소독, 수선, 경비,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등 아파트 관리비로, 전기, 난방, 수도 등 사용료는 제외된다.
공동주택관리비 지수 연간 상승률은 2012년 4.3%, 2013년 6.8%, 2014년 3.1%, 2015년 3.9%, 2016년 3.7%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2012년은 2.2%로, 관리비 상승률의 절반 수준이었고 2013년은 1.3%로 차이가 벌어졌다. 2015년은 0.7%, 2016년은 1.0%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과 2011년에는 물가 상승률(2.9%)이 관리비 상승률(2.0%)보다 높았으나 이후 추세가 바뀐 것이다.
또한 아파트 관리비는 사무실과 상가 등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비 보다 상승 폭이 컸다. 올해 2분기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비는 5년 전인 2012년 2분기에 비해 7.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러한 아파트 관리비 물가 급등은 인건비와 수선비 등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지만, 한편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부과와 사용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국토부와 지자체가 입주민 민원이 많이 제기돼 비리가 의심되는 아파트 816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713개 단지(87.4%)에서 3435건의 비위 사례 등이 적발된 것. 예산·회계분야 1627건(47.4%), 공사·용역분야 892건(26.0%) 등이었다. 지난해 경기도는 아파트관리비 일제점검 결과 556개 아파트 단지에서 업무태만과 잘못된 비용처리 등으로 연간 가구당 3만 원을 더 납부한 셈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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