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국대 히어로즈'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비 엔트리 명단에 넥센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두산 베어스의 선수가 8명이나 차출되며 '국대 베어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넥센도 마찬가지다. 투수 최원태 한현희, 포수 주효상, 내야수 김하성, 외야수 이정후 임병욱 등 총 6명의 선수가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이들의 선발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올해 넥센에는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들이 많았다.
1997년생인 최원태는 만 20살이지만 당당히 넥센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이미 11승6패로 10승 고지를 넘어선 최원태는 어린 축에 속하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995년생)보다 2살 더 어리다.
1993년생인 한현희도 올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팀에서 큰 활약을 해주다 최근에는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지난 해 넥센이 입단한 포수 주효상도 최원태와 동갑내기다.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신인답지 않은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있는 주효상은 제이크 브리검의 전담 포수 역할도 맡고 있다. 타격에서는 아직 믿을만한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지만 포수자원이 허약하다고 평가받는 대표팀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선수다.
1995년생인 내야수 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4번-유격수를 맡고 있다. 시즌 타율 3할1리로 넥센 타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하성은 WBC대표팀에서 합류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98년생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이정후는 올해 신인왕을 미리 예약해놓은, 말이 필요없는 스타다. 시즌 타율 3할3푼에 고졸 신인으로서 현재까지 121 전 경기를 출전하고 있다. 엄지 인대 부상으로 빠졌지만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 임병욱은 김하성과 동갑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근 "넥센 선수들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많이 승선할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그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대표팀 출전은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장 감독은 "WBC대표팀은 나이에 상관없이 차출되기 때문에 자칫 정규리그 때 체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만 출전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다르다"며 "체력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때문에 넥센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면 장 감독도 "적극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제 넥센이 '국대 히어로즈'가 될 것 같다'는 말에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젊고 뛰어난 자원들이 많은 넥센의 여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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