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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대5로 신승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만약, 차우찬을 선발로 내고도 이날 경기까지 패했다면 LG는 분위기상 올시즌 가을야구와 일찌감치 작별을 고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렵게 승리를 따내며 다시 6위로 순위 상승, 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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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장면을 보자. 세 선수가 딱 눈에 들어온다. 8회초 동점타를 친 정성훈, 그리고 9회초 결승타를 친 손주인, 마지막으로 9회말 1점차 살떠리는 상황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이동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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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성훈의 이 타석을 보자. 바뀐 투수 정재원을 끝까지 괴롭혔다. 볼카운트 1B2S 상황서 파울, 그리고 그 다음 공 볼을 얻어냈다. 흔들린 정재원이 폭투를 저질러 1사 2루가 3루 찬스로 바뀌었다. 그리고 3개의 공을 더 커트해낸 정성훈. 상대가 전진수비를 한 것을 보고 9구째 정재원의 바깥쪽 공을 중견수쪽으로 툭 밀었다. 2000안타, 2000경기 출전 베테랑 타자의 노련미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필승조가 아닌 투수가 그 상황서 더욱 긴장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큰 스윙을 줄이고 커트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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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는 이기는 경기도 불펜이 지키지 못해 넘어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9회 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이동현의 관록도 빛이 났다.
그래서 이럴 때 베테랑들이 필요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강팀이냐, 약팀이냐로 갈린다. LG도 이 위기를 탈출하게 해줄 베테랑들이 있었다. 드디어 그들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서럽기도 했을 것이다. 정성훈은 제임스 로니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로니가 도망가자 다시 기회를 얻었다. 손주인도 몇년 전부터 젊은 경쟁자들의 위협을 계속 받아왔다. 이동현도 마무리, 필승조 등 멋진 보직으로 시즌을 출발하지 못했다. 이 선수들이 LG를 살렸다. 그래서 한화전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경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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