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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개 구단이 연루됐다. 이 것만으로도 프로야구는 이미 도덕성에 있어 치명타를 입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쟁점이 더 있다. 여기서 이 사건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조금 가라앉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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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 최규순 게이트에 연루된 구단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다. 앞 세 구단은 돈을 준 걸 인정했고, 넥센은 아직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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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 전 심판은 도박에 빠져 여기저기 돈을 빌리고 다녔다고 한다. 야구계에서 자신과 관계가 있는 거의 모든 이에게 비슷한 방법(사고 처리 비용 요구 등)으로 100~300만원 정도를 요청했다. 최 전 심판이 이미 공개된 4개 구단에게만 전화를 돌렸을까. 당장 급전이 필요한 입장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시 9개 구단(kt 위즈 제외) 연락이 가능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돈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를 뇌물로 생각하지 않고, 안쓰러운 야구인 도와주자는 심정으로 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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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계좌 조사가 어느정도 된 시점에서 검찰이 4개 구단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니 야구계에서는 여기서라도 끝이 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돈을 건넨 구단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리그 신뢰도는 더욱 더 추락하고 만다.
안타까운 건 자진 신고 기간이 있었고, 두산 베어스의 자진 신고 사실이 알려지며 야구계가 시끄러웠는데도 나머지 구단들이 자신들의 상황 파악을 못했다는 점이다. KIA, 삼성 모두 이전부터 최근 두산 사태가 터진 직후까지 "우리는 금전 거래를 한 사례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데 섣불리 구단들의 도덕성을 바닥까지 떨어뜨릴 수 없다. 만약, 내부적으로 금전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그 후가 두려워 신고를 못했다면 천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개인적 신변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단 상부에 보고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물론 소속 구단 직원이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우리는 몰랐다"고 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가해질 수 있지만, 자체 조사를 했어도 정말 그들이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면 구단을 모를 수밖에 없다. 구단은 수사 기관이 아니라 직원들의 통장이나 거래 내역 등을 일일이 파고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 최규순 게이트가 어느정도 정리된다 해도 끝까지 결백을 가려야 할 사안이다. 만약, 내부 직원 사례를 윗선에서 알고도 쉬쉬한 팀이 있다면 큰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되니 최근에는 두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스스로 자진 신고를 한 점이 참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산의 경우 김승영 전 사장이 직접 돈을 건넸기에, 그 자진 신고 여부도 조금 더 빠르게 정할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었지만, 일선 직원이 자신의 실수에 구단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진 신고를 앞두고 벌벌 떨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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