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심해도 되는 걸까.
KIA 타이거즈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KIA는 29∼3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을 모두 이겼다. 29일엔 13안타를 때려내며 10득점을 올렸고, 30일엔 9안타로 5점을 뽑았다. 13일에는 마운드 불안속에 10대9 1점차 승리를 거뒀고, 30일엔 마운드가 안정감을 보인 덕분에 5대1의 완승을 올렸다.
6연패이후 4경기서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게임차로 뒤쫓고 있던 두산 베어스가 30일 경기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간격이 2.5게임으로 벌어진 것도 분위기를 올려준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KIA가 올시즌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타격이었다. 3할이 넘는 팀타율로 초반부터 앞서 나가며 승리를 챙겨왔다. 불펜이 약했지만 워낙 타격이 좋아 많은 점수차로 이겨 불안감이 별로 없었다.
6월말에서 7월초엔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우며 활화산같은 타격을 보였던 KIA가 8월들어 주춤했다. 특히 최근 타격이 침체에 빠지며 6연패를 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두산전부터 25일 한화전까지 6연패 하는 동안 KIA의 팀타율은 2할6리였다. 전체 꼴찌의 팀타율. 득점도 14점으로 경기당 2.3점으로 꼴찌였다. 이런 타격으론 아무리 투수들이 잘던져도 이길 수가 없다.
이후 4경기에선 다시 올라왔다. 26일 창원 NC전서 17안타를 때리며 8대7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고, 29일 삼성전도 13안타로 10점을 올렸다. 3승1패를 한 4경기의 팀타율이 3할4푼2리.득점도 27점으로 6.75점으로 좋아졌다.
그동안 1할대의 타율로 부진했던 타자들이 다시 살아났다. 이명기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나지완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4홈런), 안치홍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이범호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등이 부활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형우 김선빈 버나디나와 다시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타격이 살아나며 자신감도 올라간다. 2위 두산의 기세가 분명히 무섭지만 타격이 좋아진 만큼 어느팀과 붙어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직은 4,5선발 자리가 위태롭기는 하지만 타격이 메워준다면 충분히 싸울 수 있다. KIA는 26일 NC전과 30일 삼성전에서 임시선발이었던 임기준과 심동섭이 나왔는데 그 경기서 모두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승리했었다.
완벽하게 상승 궤도에 올라왔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6연패 때의 지지부진한 모습에선 분명히 탈출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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