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8월 중순 이후 하락세에 빠진 이유는 선발진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헥터, 양현종, 팻딘 등 1~3선발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4~5선발 자리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최근에는 불펜요원인 심동섭 임기준 등이 선발 자리를 메웠다. 심동섭이 지난 3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로 승리를 따내면서 숨통이 트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또한 임기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김기태 감독의 걱정이 커지게 생겼다. 임기준은 당초 9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 하지만 30일 삼성전서 구원 등판을 마친 뒤 왼쪽 광배근 통증을 호소,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삼성전서 3타자를 맞아 볼넷 2개를 내주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임기준은 올해 임시 선발로 4차례 등판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현재 KIA 선발 마운드 사정을 보면 임기준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그나마 해법이지만, 선발 요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31일 두산전을 앞두고 "그저께 1일 두산전 선발로 임기준을 결정했는데, 어제 끝나고 왼쪽 옆구리가 안좋다고 해서 빠지게 됐다"면서 "대신 정용운을 불려올렸는데, 내일 경기 선발은 코팅스태프와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차피 KIA의 4,5선발은 로테이션 상황에 따라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은 심동섭 정용운, 그리고 부상에서 재활중인 임기영 등이다. 김 감독은 "임기영이 이번 주에는 힘든데, 조만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다시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5일 1군에 올라와 15경기에 출전해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한 임기준은 앞으로 2~3주 정도 재활을 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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