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8월, 뜨거운 여름더위를 달래고 경마팬들의 관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야간경마를 시행했다. 늦은 시간까지 경마팬들에게 최고의 경주를 선사하기 위해 임직원은 물론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수많은 경마 관계자들이 구슬땀 흘렸다. 3개월간의 짧다면 짧은 야간경마였지만 무려 4회의 대상경주가 펼쳐지고, 외국인 기수가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들도 쏟아졌다.
올 여름 부경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기수는 다실바 기수다. 작년 9월 국내 경마무대에 데뷔, 매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으며 그 명성을 드높인 다실바는 지난 4월 한 주에 5승을 몰아치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8월의 꽃이라 불리는 '오너스컵(GⅢ)'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 야간경마 기간 중 마지막 부경 대상경주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오너스컵'이 그가 파워블레이드와 호흡을 맞춘 첫 경주라는 점이다.
주로 독일에서 활동해온 다실바 기수는 말의 상태에 맞게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이 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한국에서의 우승은 언제나 남다른 기분을 준다"며 "올해 많은 조교사와 큰 대회를 우승하면서 경마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부경경마의 가장 큰 대회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막강한 경주마들이 출전해 화려한 라인업이 펼쳐졌다. 두바이 원정마인 '트리플나인'은 물론 서울대표마 '클린업조이', 작년 우승마 '벌마의꿈' 등이 출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이변이었다. 무서운 신예 '아임유어파더'가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9월에 데뷔한 밀러 조교사의 국내무대 최초 대상경주 우승이기도 했다. 이어진 제12회 'KNN배' 대상경주와 제11회 '오너스컵'에서도 스릴 넘치는 경주가 펼쳐졌다.
야간경마가 끝나고, 9월이 찾아왔다. 선선해진 날씨에 부경에서는 또 어떤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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