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승엽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투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6대5를 이끌었다. 2연승한 삼성은 49승75패4무를 마크했다.
이승엽은 1-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서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3㎞짜리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일주일만이다. 시즌 21호 홈런이 결승포가 된 셈이다. 최근 원정경기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 이승엽이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롯데 팬들도 박수 갈채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시즌 10승을 따냈다. 역대 10번째로 5년 연속 10승을 돌파한 윤성환은 아울러 역대 16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에도 올랐다.
삼성은 3회초 1사 1루서 최경철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가 이어진 3회말 전준우의 투런홈런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자 삼성은 4회초 1사 1루서 이승엽의 홈런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6회에도 홈런 2개로 3점을 추가하며 승세를 굳혔다. 1사 1루서 러프가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 2사후에는 이원석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6회말 무사 1루서 강민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 2점차로 다가선 뒤 9회말 2사후 손아섭 최준석의 연속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마련한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1실점하는 난조 속에 시즌 20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이승엽은 "박세웅이 워낙 좋은 투수여서 적극적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중요한 상황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쳐 기쁘게 생각한다. 또 팀이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며 "그리고 오늘은 무엇보다 상대팀임에도 불구, 홈런을 쳤을 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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