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또 다시 악수 거부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9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베트365스타디움. 스토크시티와 맨유의 경기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무리뉴 감독은 그대로 상대팀 벤치로 갔다. 다들 마크 휴즈 스토크시티 감독과 악수를 하리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수석 코치와 악수를 나눈 뒤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휴즈 감독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휴즈 감독은 그런 무리뉴 감독을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TV중계카메라가 휴즈 감독에게 다가왔다. 휴즈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가리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의미였다.
경기 후 양 팀 감독들이 악수를 하는 것은 매너 중의 매너다. 아무리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악수를 나누는 것이 예의다. 악수를 거부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다르다. 그는 자주 악수를 거부하곤 했다. 특히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는 악수 거부는 물론이고, 몸싸움도 벌인 바 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도 악수를 나누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무리뉴 감독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자신의 '무례'를 설명했다.
이번에는 어땠을까. 무리뉴 감독은 BBC 취재진이 악수 거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자 "아주 나쁜 질문"이라고 쏘아붙인 뒤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나는 취재하는 당신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다. 그래서 대답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질문은 워낙 나쁜 질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소 공격적인 반응에 무리뉴 감독 본인도 살짝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왜 나쁜 질문이냐면, 이번 악수 거부 역시 전적으로 내 잘못이고 내 문제 때문이라는 늬앙스로 물었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당신의 질문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덧붙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악수를 거부한 것이라는 의미였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해답은 휴즈 감독의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 휴즈 감독은 "경기 중에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일이 있었다. 나는 그가 내 테크니컬 에어리어 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그를 밀었다.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은 나와 악수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여기에 오늘 결과도 무리뉴 감독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것이다. 빅클럽으로서는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만 할 것이다. 아마도 무승부는 무리뉴 감독에게 부정적인 결과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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