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5연패 늪에 빠졌다. 마운드에서 믿을 구석이 없었다.
넥센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8대17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5연패에 빠지며, 시즌 66승2무65패를 기록했다. SK와의 승차는 1.5게임 차. 7~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연이틀 연장 승부를 펼치더니, 결국 이번주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무5패의 초라한 성적. 순위는 7위까지 떨어져있다.
넥센은 LG와의 2연전에서 많은 투수를 활용했다. 7일 불펜 5명, 8일 불펜 6명을 투입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틀 연속 연장을 치르고도 1무1패에 그쳤다. 아무리 긴 시간 경기를 하더라도 승리한 팀과 패배한 팀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주원, 김상수 등 필승조 투수들이 계속해서 많은 공을 던진 것도 아쉬웠다. 9일 경기에선 앤디 밴헤켄(7⅓이닝 1실점)에 이어 한현희로 경기를 끝내려 했다. 투입 가능한 자원이 많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9회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후유증은 계속됐다. 10일 경기에서 선발 김성민이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고척 스카이돔에 이어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와 만났다. 두 투수는 1회에 나란히 1실점. 하지만 김성민은 SK 타선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3회 로맥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4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겨우 3이닝을 버티면서 불펜진의 부담은 커졌다.
넥센이 꺼내 든 카드는 이보근이었지만, 4-4 동점이 된 무사 2,3루에서 희생 플라이 2개, 4안타(2루타 1개)를 내주면서 확 무너졌다. 김성민의 실점은 '6'으로 불었고, 이보근은 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타자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켈리를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공략했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진 불펜을 되살리긴 어려웠다. 윤영삼(1⅓이닝 1실점), 한현희(⅔이닝 5실점)까지 모두 붕괴됐다. 김성민이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과부하가 걸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긴 어려웠다. 결국 넥센은 19안타(3홈런)를 내주면서 5연패에 빠졌다.
마운드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선발 자원이 최원태, 하영민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5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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