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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초순부터 나기 시작해 10월 중하순 까지 약 40여일 정도를 딸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철이 늦게 들어 지난 9월초부터 간헐적으로 채취가 시작됐다. 물론 8월에 나는 여름송이는 이미 조금씩 발견이 됐지만 그 향이나 식감이 가을송이만 못해서 심마니들은 여름송이의 채취만으로 본격 송이 철이 왔다고는 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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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귀족 버섯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송이는 일단 생장 조건부터가 까다롭다. 물과 공기, 토양, 기후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자라지 않는다. 특히 나는 곳 또한 20~60년생 소나무 밑에서만 자란다. 소나무는 땅바닥 가깝게 그물 같은 실뿌리가 형성돼 있는데, 그 뿌리 마디를 따라가며 자연송이의 포자가 피어난다. 특히 토양도 주요 생장 요소인데, 화강암이 풍화된 푸석푸석한 땅이 제격이다. 너무 건조해도, 늘 축축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도 중요해 정글 같은 어두운 숲속, 낙엽이나 솔잎이 너무 많이 덮여 있는 땅에서는 송이가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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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와 솔잎혹파리의 영향 등으로 송이 소출이 신통치가 않다. 때문에 중국산이 은밀히 반입돼 국내산 행세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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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귀한 만큼 그 가격도 비싸다. 지난해의 경우 본격 수확이 안 되던 시점에는 1kg에 1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 출하시기에는 대체로 수십만 원 선에 거래가 된다. 송이는 A, B, C, D, E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데, 산지가 기준으로 1kg에 A등급이 40만 원 선, B등급은 30만 원 대, C등급은 25만 원, D등급은 20만 원, E등급이 15만원에 거래 되는 게 보통이다.
미식가들은 이른 아침 따온 싱싱한 것을 흙만 털어내고 날것으로 먹어야 온전한 미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에 입 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솔 향을 제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송이를 그냥 먹기도 하지만 살짝 익혀 먹으면 송이의 쫄깃한 맛과 진한 솔 향을 한꺼번에 맛볼 수가 있다.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 요리법이다. 이밖에도 애호박과 송이를 곁들인 애호박송이볶음, 송이밥, 송이라면, 송이장조림, 샤브샤브, 전골, 칼국수, 송이주 등 다양한 요리로 가을의 미각을 맛볼 수가 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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