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가 동점 타점을 추가하며 모처럼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 기록을 놓치고 말았다.
김현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게임에서 6-7로 뒤진 9회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1사 만루서 9번 투수 애덤 모건의 대타로 타선에 선 김현수는 상대투수 카일 바라클로프의 95마일짜리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7 동점.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 일어났다. 김현수의 안타 때 2루주자 세자르 에르난데스도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는 듯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김현수를 향해 끝내기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이 순간 마이애미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것이다. 판독 결과 에르난데스의 몸이 포수 J. T. 리얼무토의 미트에 살짝 닿은 것으로 나타나 판정이 번복됐다. 김현수에게 음료수를 퍼부으며 기뻐했던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멋쩍은 표정으로 다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만일 에르난데스가 그대로 세이프였다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고, 김현수는 연장 10회초 수비서 교체됐다.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김현수는 타율 2할3푼8리(206타수 49안타) 1홈런 14타점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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