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대파하고 전날 역전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KIA는 16일 광주 kt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의 역투와 홈런 3방 포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7대3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 부산 원정경기에서 9회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정규시즌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3회 일찌감치 경기가 KIA로 넘어왔다. KIA 에이스 헥터는 시작부터 kt 타선을 압도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kt 선발 박세진도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3회말 KIA가 박세진을 무너뜨렸다. KIA는 3회 선두 김호령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선빈-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 상위 타선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4점을 선취했다. 이어 등장한 안치홍의 안타로 다시 주자를 모은 KIA는 한승택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타자일순 후 김호령(2타점)-김선빈-김주찬이 다시 적시타를 쳐내 9점을 내 빅이닝을 완성했다.
KIA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4회 이범호의 솔로포로 10점째를 채운 KIA는 6회말 만루 찬스서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버나디나가 강장산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날렸다.
KIA는 7회말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호령이 자신의 시즌 첫 홈런포(스리런)를 뽑아내며 승리 축포를 쐈다.
힘 빠진 kt는 일찌감치 주전급 선수들을 빼며 수건을 던졌다. 8회초 정 현의 희생플라이로 헥터의 완봉을 막았다.
헥터는 점수를 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완봉 기록이 물건너갔고, 점수차가 워낙 컸기에 끝까지 던질 필요가 없었다. 7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8승(4패)으로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선수에 오르게 됐다. KIA는 남은 이닝 남재현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2실점이 아쉬웠다.
KIA는 김선빈이 리드오프로 나와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버나디나는 스리런포 포함 3안타 5타점 경기를 했다. 김호령 역시 9번 타순에서 2안타 5타점 4득점을 해 테이블세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줬다. 김호령은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3타점에서 5타점으로 바꿨다. 김주찬과 한승택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는 타선이 헥터에 완전히 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한 가운데, 선발 박세진이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날 1군에 올라온 네 번째 투수 강장산도 7실점하고 말았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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