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류현진의 플레이오프 보직은 불펜인걸까.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역할을 맡기기 위해 구원 투수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LA 타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마지막 2주동안 포스트시즌 불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지난 19일 경기에서 불펜에서 대기를 했었다.
이전부터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알렉스 우드-리치 힐 등 4선발 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불펜 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후반기 피칭이 너무 좋아 한가닥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
류현진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서 9경기에 선발등판해 49⅔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리치힐은 11경기(61⅔이닝)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고, 마에다는 10경기(50⅓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채점 3.93, 우드는 10경기(59⅔이닝)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위해 데려온 다르빗슈는 7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가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보면 류현진이 후반기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위한 시험대로 여겨졌던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4⅔이닝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결국 다저스 수뇌부의 생각을 뒤집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구원투수로 나선적이 이다. 당시 4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하고 세이브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어깨 수술 후 돌아왔기 때문에 몸을 푸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하고, 이틀 연속 연투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구원 투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로버츠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얘기를 했기에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탈락은 확정적이다. 앞으로 불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는 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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