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상주전이 끝난 직후 전주월드컵 기자회견장. 최강희 전북 감독(58)의 폭탄 발언에 취재진은 술렁였다.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날 200승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분명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 팀이 안정이 되고 윤곽이 나오면 (거취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했다." 평소 대화에서도 농담을 즐기는 최 감독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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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최감독의 깜짝 발언. 그 안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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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정신적 피로감을 극복할 동기부여도 문제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지도자도 분명한 목표가 있을 때 힘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최 감독은 아시아 지도자가 해낼 수 있는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2005년 여름 부임하자마자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ACL 두 차례 우승(2006년, 2016년), K리그 4차례 우승(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을 이뤄냈다. 더불어 김정남 감독과 김 호 감독, 두 명만 보유하고 있는 K리그 통산 200승 기록에도 1승만 남겨뒀다. 최단기간, 그것도 단일팀에서의 200승은 대단한 업적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ACL 정상에 서면서 최 감독의 가슴을 뛰게 할 새로운 동기부여 대상은 아직 없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이 바라는 것은 K리그 우승반지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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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운명을 달리한 차종복 전 전북 스카우트에 대한 마음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다. 최 감독은 지난해 차 전 스카우트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일자리를 잃고 방황할 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더 따뜻한 말을 해주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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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맨유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처럼 '한국판 퍼거슨'으로 남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최 감독. 그가 모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물러날 고민을 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최강희 감독의 마음이겠지만 분명한 점은 그의 마음이 돌아서길 바라는 여론이 절대 다수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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