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왕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특출난 기록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2017시즌 정규리그 MVP의 향방이 시계제로다.
누가 유력한 후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시즌 중반까지만해도 KIA 최형우 김선빈 양현종의 집안싸움이 될 것 같았던 MVP 레이스는 이제 누구에게 표를 줘야 맞는지 모르게 됐다.
한때 3할9푼을 넘나들던 김선빈의 타율은 25일 현재 3할8푼이다. 꿈의 4할은 쉽지 않은 상태다. 2위는 두산의 박건우로 3할6푼8리.
MVP를 가장 많이 배출한 홈런왕은 SK 최 정이 확정적이다. 46개를 기록해 2위 로사리오(한화·37개)와 큰 차이를 보인다. 남은 3경기서 4개를 더해 50홈런 고지에 오른다면 MVP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최 정은 장타율 6할9푼6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자, 투수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이 유력하다.
타점은 삼성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1위를 달린다. 124타점으로 120타점의 최형우를 앞질렀다. 도루는 박해민의 3연패가 가시화됐다. 바나디나가 30개의 도루로 2위를 달려 차이가 크다.
득점은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116득점으로 롯데 손아섭(113득점)에 3개차로 앞선다.
손아섭은 189개 안타로 최다안타 선두를 달린다. 남은 경기가 3경기밖에 없어 역대 두번째 200안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출루율은 최형우(0.455)가 1위를 달린다.
투수쪽에서 MVP 후보를 꼽으라면 다승 선두인 KIA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다. 둘 다 18승을 달리고 있다. 두번정도 남은 등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0승 고지를 밟아 MVP에 한발 다가선다. 평균자책점은 kt의 피어밴드가 3.0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두산 장원준으로 3.22다.
세이브는 36세이브의 손승락이 1위를 확정지었고, 탈삼진도 SK의 메릴 켈리가 183개로 1위가 확정적이다.
홀드는 아직 치열하다. LG 진해수가 23홀드로 1위를 달리고 NC 원종현이 22홀드로 1개차 2위다.
현재로선 누가 확실하게 MVP를 거머쥔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관왕이 나오지 않거나 대기록도 없다면 몰표 가능성은 낮아진다. 개인 성적과 팀성적, 그리고 기여도 등에 따라 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다툼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과 MVP 경쟁도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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