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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 종사하는 김무형(가명, 53세) 씨는 오 년 전 교통사고로 우측 무릎 연골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병원에서 X-ray와 MRI 검사를 받은 뒤 무릎 연골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수술을 권유받았다. 뛰거나 운동을 할 때처럼 무릎에 힘이 가해질 땐 통증이 심했지만 걷는 데는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김 씨는 수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연골이 다 닳으면 그땐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낀 김 씨는 회사 근처에 있는 병원에 내원했다. 그곳 전문의에게서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손상된 관절 부위에 작게 구멍을 뚫은 뒤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받으면 줄기세포가 연골조직으로 자라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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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재생할 수 없다'는 것이 그 간에 통하던 상식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 제대혈 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상식이 깨졌다. 이 치료제는 제약회사 메디포스티카에서 출시된 카디스템이다.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생산 시설에서 '기증받은 탯줄의 혈액인 제대혈 줄기세포'를 배양시켜 만든 전문의약품이다. 이 줄기세포를 연골이 손상 부위에 주입하면 연골조직으로 자라난다. 카디스템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대혈 줄기세포는 한 번만 주입해도 6주 후에 80% 이상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보였다. 면역 거부나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이 약은 2012년 출시 후 3년 간 2,500개가 판매되며 계속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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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의 수명은 15~20년 정도로 반영구적이다. 때문에 기존의 관절염 중기 이상 환자는 약으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며 가급적 적게 움직이다가, 연골이 모두 다 닳거나 나이가 65세 이상이 ?記 때 인공관절수술을 받곤 했다. 재수술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제대혈 줄기세포의 등장으로 이런 환자들이 더 이상 통증을 참으며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날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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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경우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거나 통증이 극심해 줄기세포 치료 기간을 견디기 어려운 경우, 반월상연골판파열이나 심한 O자 다리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이나 인공관절수술 등 반드시 수술적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의 방법은 간단하다.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4mm 정도로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를 도포하면 된다. 절개 크기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으며 1시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술 후 줄기세포가 제대로 자리 잡는 기간 동안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발을 땅에 디뎌서는 안 되고, 주기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활기간은 보통 6주에서 12주 가량 소요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품질이 균일한 전문의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기간을 잘 거치면 대부분 비슷한 연골 재생 효과를 나타낸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관절염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최근엔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로 혜택을 볼 환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줄기세포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고 전문의와 함께 증상에 따른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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