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만인의 뮤즈'였던 배우 고(故) 최진실이 팬들의 곁을 떠난지 9년째.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얼굴이다.
198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성, 이듬해인 1989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한중록'을 통해 배우로 본격 데뷔한 최진실. 귀엽고 친근한 외모와 통통튀는 명랑한 이미지로 단번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과시했던 김희애·채시라, 강수연·심혜진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청춘 배우'의 표상이 됐다.
특히 최진실은 데뷔 이후 어려웠던 가정 환경을 숨기지 않고 씩씩하게 활동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대중은 솔직한 최진실의 모습에 더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그의 진실된 매력은 이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장미의 전쟁'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영화 '남부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미스터 맘마' '사랑하고 싶은 여자 &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마누라 죽이기' '고스트 맘마' '편지' '단적비연수' 등 메가 히트를 이어갔다.
20대에는 귀여운 캐릭터로, 30대에는 대중이 갈망하는 이미지, 40대에는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킨 최진실. 하지만 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08년 10월 2일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발견돼 대한민국을 패닉에 빠트렸다. 당시 그는 화려했던 톱스타의 삶과 달리 2004년 야구선수 조성민과 이혼으로 얻은 스트레스로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여기에 절친한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고(故)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 많은 루머에 시달리며 괴로워했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후 그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최진실이 사망한 2년 뒤 친동생인 최진영 역시 누나 최진실을 따라 자살했고 이후 3년 뒤 전 남편 조성민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큰 슬픔에 빠진 최진실의 죽음. 그렇게 만인의 뮤즈는 하늘의 별이 됐고 팬들과 가족은 9년째 최진실을 추모하며 그리워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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