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쉽의 슬라이더와 켈리의 커터, 뭐가 더 잘 통하게 될까.
정규시즌을 마친 한국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모드에 들어갔다. 3일 최종전에서 1~4위 순위가 결정되며 5일로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매치업과 장소가 정해졌다.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SK 와이번스가 5일 오후 2시 NC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일단 조건은 4위 NC가 유리하다. NC는 이날 1차전에서 최소한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반면 SK는 2연승을 따내야만 준PO 티켓을 쥘 수 있다.
결전 하루 전인 4일, 필승의 염원을 담은 양팀 선발이 공개됐다. NC는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제프 맨쉽을 내보낸다. SK는 트로이 힐만 감독이 일찌감치 예고했던 대로 메릴 켈리다. 켈리는 올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을 찍었다.
외인 선발의 맞대결이다. 사실 NC의 공식 에이스는 에릭 해커다. 하지만 NC는 장고끝에 해커가 아닌 맨쉽을 출격시킨다. 맨쉽과 해커의 컨디션, 와일드카드 이후 전략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결과로 보인다. 해커와 맨쉽 모두 SK전 성적이 괜찮기 때문이다. 맨쉽은 올해 SK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해커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7에 2승을 거뒀다. 누구를 택하든 설득력이 있었지만, NC 김경문 감독은 맨쉽으로 첫 카드를 꺼냈다.
SK의 선택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다. 또 힐만 감독도 예고했던 바다. 대안이 없다. 켈리는 올해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를 맡아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NC전 성적도 좋다.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켈리는 올시즌 들어 커터를 주무기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NC 타선이 과연 켈리의 커터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이다. 반면 맨쉽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커터보다는 스피드가 덜 나오지만, 변화각은 크다. SK 타선이 이에 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두 외국인 투수의 구위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롭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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