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뱃세 인상 이후 담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담배회사들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담배회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T&G, 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등 점유율 상위 3개사는 담뱃세 인상 이후에도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갑에서 담뱃세가 인상된 2015년 33억3000만갑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36억6000만갑으로 다시 늘었다.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인 KT&G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조9681억원으로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2조7425억원) 대비 8.2%(225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73억원으로 2014년(7470억원) 대비 45%나 급증했다.
BAT도 지난해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담배값 인상 전인 2014년 96억원의 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2년간 233억원의 순이익이 늘었다.
필립모리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97억원 손실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2817억원의 담배소비세를 징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영업이익은 996억원이라는 것이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리한 담뱃값 인상이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반면 담배회사들은 여전히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국민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서민 세금만 더 걷어간 담배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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