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토크 시대, 관전평도 토크 형식이 어울린다.
스포츠조선은 2017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맞아 새로운 형식의 관전평을 게재한다. '5분 토크 배틀'이다. 양 팀 담당기자가 그날 경기를 놓고 각자의 경기평을 대화로 주고 받는 것이다. 물론 각 기자가 담당 팀 입장을 대변하는 '편파적' 성격을 띤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모처럼 활발한 타격전이 볼 만했다. NC는 홈런 5개를 터뜨리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 담당 노재형 기자와 NC 담당 나유리 기자의 열띤 토크 배틀을 들어본다.
나유리 기자(이하 나)=그렇게 자랑하시던 롯데의 막강한 불펜이 무너졌군요.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네요 ㅎㅎ.
노재형 기자(이하 노)=아니요. 필승조가 아니니까 너무 짓누르지는 마세요ㅠㅠ. 편파 토크지만, 저도 양심은 있습니다. 오늘은 NC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나=이렇게 됐으니 3회초 수비서 박석민을 뺀 게 신의 한수라고 밖에 볼 수가 없어요. 솔직히 제가 감독이었다면, 2회초 도중에 빼고 싶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베테랑이자 주장인데 그렇게는 못했겠죠ㅎㅎ.
노=네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노진혁 타석에서 승부가 넘어갔으니까요.
나=어쨌든 노진혁이 들어오자마자 홈런을 친 게 엄청난 분위기 반전을 가져왔네요. 박석민의 험난한 하루?ㅠㅠ. 롯데는 나름 고심해서 3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냈을텐데, 결과가 실망스러운데요. 1회말 나성범 볼넷때 마지막 볼 판정 이후 무너진건가요?
노=그것 때문일 수도 있지만, 스트라이크를 주기도 애매했어요ㅠㅠ. 송승준 선수가 무너졌다기 보다는, NC 타자들이 이후 잘 친 측면이 크죠.
나=저번 토크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NC가 터지네요ㅎㅎ. 그동안 낮 경기 더위에 많이 지쳤는데, 야간경기 하니까 펑펑 터지는 홈런들. 자알~~ 보셨겠죠?ㅋㅋㅋ
노=인정합니다. 확실히 장타력을 발휘할 때를 아는 타자들입니다. 스크럭스, 나성범, 모창민 등등...ㅠㅠ.
나=아니 근데 롯데 타자들은 뭐하나요? 이대호가 오히려 밥상을 차리고 있더군요.
노=승부처는 롯데의 5,6회초 공격이었습니다. 6회 1사 만루서 박헌도의 날카로운 타구가 나성범에게 잡히고, 전준우까지 홈에서 잡혔으니까요ㅠㅠ. 좌우로 빠졌다면 대량 득점도 가능했을 겁니다. 그래도 무시하진 마세요. 오늘 감잡은 롯데 타자들 아주 많습니다^^. 운이 없었을 뿐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어요ㅎㅎ.
나=그렇지만 불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 타선에 불이 붙기는 쉽지 않겠네요. 찬스가 죄다 전준우 강민호에게 가는 것도 잔인하고요.
나=NC는 솔직히 맨쉽이 좀 걱정이긴 합니다. 역시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게 시즌 막판에는 불안감을 노출하네요ㅠㅠ. 그래도 한 번쯤은 투수력이 아니라 타력+야수 수비로 이기는 경기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ㅋㅋㅋㅋ. 승리의 맛이 짜릿하네여^^.
노=좋으시겠어요ㅠㅠ. 아무튼 NC 좋은 경기 했습니다. 그렇지만 롯데는 오늘 필승조를 아낀 건 내일 4차전서 분명 힘이 될겁니다. 무조건 총력으로 나가면 불펜이 강한 롯데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나=글쎄요. 오히려 이제는 롯데 필승조들이 NC 타자들을 조심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스크럭스에 김태군까지 감 찾았으니ㅋㅋ. 더군다나 4차전도 마산구장이잖아요?
노=네. 4차전 준비 잘하겠습니다^^.
나=결전의 날 뵙지요ㅎㅎ.
창원=노재형 jhno@,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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