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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구원투수로 이재학이 나오자 기자석이 술렁였다. 모두들 4차전 선발로 이재학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단기전 1차전을 던진 선수는 5차전을 던지는 게 맞다고 본다. 4차전은 새 얼굴이 튀어나와야 한다"고 말했었다. 포스트시즌 3선발 체제를 곧잘 쓰던 김 감독이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4선발 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넌지시 밝힌 것. 그런데 4선발 후보인던 구창모가 앞선 상황 등판한 데 이어, 최유력 후보였던 이재학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한켠에서는 "김 감독이 4차전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1차전 던지고 3일 쉰 에릭 해커를 내보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데, 5차전까지 다 치르면 올라가도 제대로 된 전력으로 강팀 두산을 상대하기 힘들다. 그러기에 4차전에 총력전을 벌이고 휴식을 취하며 팀 정비를 한 후 두산을 만나는 것도 한 방법이었다. 베테랑 김 감독의 승부수가 나오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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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롯데전 상대 전적. 올해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는 선발 등판 후, 6월 중순 불펜으로 이동했으나 7월1일 롯데전 갑작스럽게 다시 선발로 나섰다. 롯데에 강해 표적 등판을 시켰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도 4경기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이었다. 이번 경기 김 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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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시리즈 조기 마감을 위해 해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다. 김 감독은 "해커 카드는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준플레이오프를 이기면 더 높은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4차전은 최금강과 우리 타자들로 이기는 게 맞다. 해커는 5차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감독의 최금강 카드는 해커 조기 투입 강수보다 더 공격적인 카드로 풀이할 수 있다. 4차전이든, 5차전이든 해커를 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봤자 선발진이 탄탄한 두산과 싸우기 힘들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만약, 최금강의 호투로 NC가 4차전 경기를 잡는다면 NC는 3일의 휴식을 취하고 해커-장현식-제프 맨쉽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두산과 제대로 한판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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