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화 '남한산성' 원작 소설 김훈 작가가 영화와 소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자 김훈 작가가 출연했다.
영화 '남한산성'이 350만이 넘었다. 이에 김훈 작가는 "소설은 60만부 팔렸는데, 영화는 천 만이 넘는 관객을 모으기도 한다"라며 "영화는 예술을 넘어 산업, 언론, 정치 하나의 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라는 프레임에 대중들을 모은다. 소설은 근원적으로 깊은 곳을 들여다 봐야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자가 본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극의 흐름을 흐트리지 않고 잘 만들었다"라며 극중 갓을 쓴 최명길(이병헌 분)에게 날아 오는 화살 장면을 꼽았다. "영화에 관여 안했다. 촬영장에 한 번 갔다. 멀리서 가서 한 번 봤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훈 작가는 "김상헌(김윤석 분)이냐, 최명길(이병헌 분)이냐, 개인적으로 누구편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난다면 생각해봤지만 진땀난다"라며 "400년 후에 태어난 운명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명길의 길을 따라가지만, 김상헌이 없다면 성립될 수 없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적대세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곤란한 외교 상황이 현재 정세와 닮아있는 영화에 대해 "동맹이 영원한 진리는 아니다. 진보가 필요하다. 진화하지 않으면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것 같다"라면서도 "단지 걱정이다. 대안은 모르겠다"고 소탈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속 백성에 말고기를 먹이고, 가마니 먹인 말 등에 대해서는 "팩트는 아니다. 역사적 사실에 말을 대입한 것이다. 사실에 상상력을 입혔다"고 말했다.
영화 속 서날쇠(고수 분) 캐릭터에 대해 "이념적인 애국자가 아니다. 생활인이다. 건강하고 충직한 시민이다"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과도한 애국심을 요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생업에 충실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더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칼의 노래' 첫 문장 장고, '남한산성'은?"이라는 질문에 "정치적 언어의 이중성, 뻔뻔함을 한 마디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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