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꽂히는 게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모니를 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아섭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4-12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임정호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승부가 이미 NC쪽으로 많이 기운 상황이었다. 손아섭은 평소 홈런 세리모니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3루를 돌면서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꽉 쥐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포효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손아섭은 1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처음부터 세리모니를 하겠다고 준비한 건 아니다. 홈런을 치고 나서 팬들이 마지막까지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봤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이런 모습을 보러 오셨겠구나 생각했다. 갑자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서 세리모니를 했다. 가슴에 딱 꽂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서 아직 막내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도 놀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손아섭도 승리에 대한 생각 뿐. 그는 "특별히 준비한 세리모니는 없다. 이기는 게 우선이다. 그날 세리모니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5차전에 가서 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겨드리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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