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스타일답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도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런 속내를 밝혔다.
그는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묻는 질문에 "4선발체제로 간다. 우리는 평소대로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1차전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로 확정했다. 니퍼트는 두산 '부동의 에이스'로 이미 1차전 선발이 예견됐었다. 올해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한 니퍼트는 NC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한 바 있다.
2차전에는 올시즌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좌완 장원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올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출전해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또 중요한 경기마다 등판해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올시즌 NC전에도 3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78로 잘 던졌다.
3차전에는 외국인 우완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예상된다.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몇경기 뛰지 못했지만 NC전에는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상대로 7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4차전은 유희관이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기복있는 피칭으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지만 단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스타일이다. 올시즌 NC전에는 4경기 선발 등판해 2승1패를 기록했다.
덧붙여 이날 김 감독은 불펜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NC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함덕주가 선발 다음 가장 먼저 나설 것"이라며 "또 단기전에 강했던 이현승, 올해 좋은 모습 보였던 김강률 등이 불펜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퀵후크'를 적게 한 감독이다. 그만큼 투수들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의미다. 이번 플레이오프 선발로테이션도 김 감독의 이런 의중이 그대로 담겨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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