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려고 그러나? 좋은 자세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7일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의 타격 훈련 때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다. 두산의 오재원이 정규시즌 때는 볼 수 없었던 검투사 헬멧을 쓰고 나온 것.
검투사 헬멧은 타자들의 안면부까지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헬멧으로 올시즌 이를 사용하는 타자들이 늘었다.
두산 타자들은 올시즌 검투사 헬멧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박건우 오재원 김재호 양의지 에반스 등 무려 5명이나 검투사 헬멧을 신청했다고. 박건우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이 시즌 최종전서 2루에서 외야 송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한 적 있다. 포스트시즌엔 특히 타자 몸쪽으로 공을 많이 던지는 경향이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날 훈련 때는 모두 검투사 헬멧을 쓰고 타격 연습을 했었다. 오재원이 이날 훈련에서도 쓰고 나왔지만 이들이 실제 경기에서 쓸지는 미지수다. 아무래도 앞으로 튀어 나온 헬멧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일반 헬멧을 쓰다가 검투사 헬멧을 쓰면 아무래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선수들의 검투사 헬멧 착용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들이대려고 그러나? 좋은 자세야"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아무래도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검투사 헬멧의 장점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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