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 있는 힘을 다했다. 선발 장현식이 흔들리자 지체없이 4회 2사후 제프 맨쉽까지 투입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강카드를 꺼내든 이른바 총력전. 맨쉽의 구위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사령탑의 이기고가 하는 의지를 선수들은 읽을 수 있었다. NC는 0-1로 뒤지다 2-1로 역전했고, 다시 2-4로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6-4로 재차 역전에 성공. 8회초에는 7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13대5로 대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1차전에 왜 전력을 다했을까. 1차전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하고 있다. 두산과 NC의 지난 2년 가을 맞대결에서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최후에도 웃었다.
NC는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넘는다는 의미 외에도 미묘한 선발 로테이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에릭 해커의 등판이다. 해커는 지난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초 4일 휴식 뒤 4차전에 나올수도 있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5일 휴식 루틴을 지키는 것이 본인과 팀 모두에게 좋다는 본인의 신념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의 의견을 존중했다. 결과는 좋았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커는 3차전보다는 4차전 등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팀이 벼랑끝에 몰리면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나흘 휴식뒤 등판하게 되는 3차전보다는 5일을 쉰 뒤 나오는 4차전을 원하는 모양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으면서 NC는 최소한 4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해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준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NC. 플레이오프 1차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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