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베르나베우(스페인 마드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은 해리 케인만의 팀이 아니다."
16일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토트넘과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지단 감독의 머리 속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등 다른 공격수들이 있었다. 그만큼 토트넘도 탄탄한 팀이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이를 증명했다. 다만 에릭센이나 손흥민이 아니었다. 골문을 지키고 있던 휴고 요리스 골키퍼였다.
이날 요리스는 토트넘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미 전반에 한 차례 팀을 살려냈다. 전반 31분 이스코의 슈팅을 잡아냈다. 전반 43분 페널티킥은 허용했다. 호날두의 슈팅이 너무 좋았다.
요리스는 심기일전했다. 후반 8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문전 앞에서 패스로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볼을 잠시 뒤로 내줬다. 카세미루가 잡고 크로스했다. 벤제마가 헤딩슛을 했다. 골문과의 거리는 불과 2~3미터 정도. 요리스는 몸을 날렸다. 발로 벤제마의 헤딩슛을 쳐냈다. 팀을 구했다.
요리스는 후반 17분 또 팀을 구해냈다. 윙크스가 무리한 드리블을 쳤다. 볼을 끊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대로 뒷공간으로 패스했다.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요리스가 이번에도 막아냈다. 2분 후 호날두는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을 제친 뒤 슈팅을 때렸다 요리스가 다시 막아냈다.
이날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바로 요리스였다. 요리스의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확실히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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