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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할 만한 상대였기에 기쁨도 두배다. 우라와가 4강에서 만난 팀은 상하이 상강(중국)이다.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친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 뿐만 아니라 오스카, 헐크(이상 브라질)를 거느린 상하이는 광저우 헝다와 함께 '중국 축구굴기'의 양대산맥이다. 우라와는 이런 상하이를 상대로 원정 1차전 1대1 무승부, 2차전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영혼의 수비에 (상하이 상강이) 셧아웃(Shout out)!', '상하이 150억엔(약 1500억원·오스카와 헐크의 이적료 합계) 공격수들을 봉쇄했다!'며 찬사일색이다. 헐크를 전담 마크한 일본 대표팀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를 두고도 '헐크에게 듀얼(Duel·프랑스어로 결투를 의미) 전승!'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이날 경기를 지켜본 바히드 할릴호지치 대표팀 감독을 웃게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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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복잡한 문제도 숨어 있었다. J리그는 수 년째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TV중계권을 판매하는 '팽창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영국계인 퍼폼그룹에 10년간 2100억엔(약 2조100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는 '잭팟'도 터뜨렸다. 그래서 ACL 부진이 더 심각했다. 아무리 시장을 개척해도 경기력이라는 '상품의 질'이 떨어지면 소용없는 노릇이다. 화려한 J리그 내에서의 모습과 달리 국제무대에선 약체인 '우물안 개구리'를 높게 평가할 고객은 없었다. 행정력 약화도 지적됐다. 일본은 그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스폰서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자국 기업을 등에 업고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성적이 나지 않는 리그를 앞세워 행정을 주도할 순 없다. 일본축구협회가 ACL 출전팀에게 경기 분석관 파견 및 원정비용 부담 뿐만 아니라 성적에 따른 수당까지 구단에 지원하기로 한 것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명예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은 '실리' 때문이다.
우라와와 J리그가 아직 '아시아 챔피언'이 된 건 아니다. 중동 최강으로 통하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비원의 우승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ACL 트라우마'를 날린 것은 물론,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ACL을 향한 의욕을 더 키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성적까지 동반되면 '투자→성적→수익→투자'라는 궁극의 선순환 구조도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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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의 ACL 결승행은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중국 순이었던 동아시아 축구의 중심축은 이제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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