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나성범의 안타가 터졌다. 공룡 군단의 선봉에 선 나성범의 가을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현재 포스트시즌 타율 3할5푼1리를 기록 중이다.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쓸어담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도 그는 23타수 7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도 꼬박꼬박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10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중심을 지키는 중이다.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8경기에서 매번 안타를 기록했다. 홈런도 벌써 3개나 쳤다. 18일 2차전에서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비록 팀의 완패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나성범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꾸준히 해준다.
지난 가을의 아쉬움을 누구보다 설욕하고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창단 후 최초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두산을 만나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나성범의 4경기 성적은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 홈런과 타점은 없고, 병살타 1개와 4개의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당연히 중심 타자인 그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그래서 NC 김경문 감독도 예전 두산 사령탑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흘렸던 김현수를 두고 나성범을 떠올렸다. 김 감독도 "작년 가을 누구보다 가슴앓이를 했던 선수가 나성범일 것"이라며 감쌌다. 나성범 역시 "올해는 작년처럼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굳센 각오를 다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 가을은 더욱 중요하다. NC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없어보였지만, 3위 롯데도 밀어내며 어느새 한국시리즈 진출 고지도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나성범이 지금같은 활약을 이어준다면 두산 패배의 설욕은 물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또다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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