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의 신흥병기' 한채린(21·위덕대)이 미국과의 원정평가전에서 눈부신 원더골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채린은 20일 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펼쳐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밀리던 전반 추가시간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난공불락' 미국의 골문을 열었다. 상대 진영을 거침없이 치고 들어가 자신감 넘치는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96년생 한채린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왼쪽 날개로 맹활약한 될성부른 에이스다. 지난 6월 여왕기축구대회에서 위덕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학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전 출국을 앞두고 기대되는 선수, '비밀병기'를 묻는 질문에 윤덕여 감독은 서슴지 않고 한채린을 지목했었다. "한채린은 연령별 대표팀, 20세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스피드가 있고, 왼발잡이에 저돌적이고 크로스, 슈팅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채린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A매치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21분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만들어낸 찬스에 이은 대한민국의 첫 슈팅도 신예 한채린의 몫이었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지만, 측면에서 끊임없이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시종일관 부딪치던 미국 수비수 말로리 퓨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며 물러났다. 전반 추가시간, 한채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 자신감 넘치는 왼발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앨리사 내어 골키퍼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원더골'이었다. 스물한살, 강심장 공격수의 자신감 넘치는 슈팅은 희망이었다.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치 물러서지 않는 열정과 패기를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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