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는 불펜이다.
두 팀의 선발진과 타선은 용호상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편이다. 두산의 '판타스틱4'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지만 지난해와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을보면 한국시리즈에서까지 부진을 보인다는 예상을 하긴 힘들다.
선발과 타선의 힘겨루기가 중반을 넘어갈 경우엔 불펜 싸움이 필수다. 특히 3점차 이내의 접전일 땐 불펜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후반기 불펜진이 완성되며 안정감을 보인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차전서 8회 대거 7점을 내준 이후 나머지 3경기서는 거의 완벽하게 NC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 불펜진의 PO 평균자책점은 4.58이다. 하지만 1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선 1.29로 매우 좋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함덕주와 김강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높인다.
KIA는 20일간의 휴식을 통해 투수들의 체력은 확실하게 보충이 됐다. 그 힘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 KIA는 김윤동과 임창용 심동섭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갖추고 있다.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 KIA가 내밀 수 있는 확실한 카드들이다. 이들 중 큰 경기 경험은 베테랑 임창용이 가장 많다. 지난 1996년 해태시절부터 지난 2014년 삼성까지 7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이중 5번이나 우승을 경험했다. 2014년 우승 때는 자신이 6차전의 승리를 마무리한 뒤 마운드 위에서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올시즌 기복이 심했지만 시즌 막판 좋아진 구위를 보여줬기에 기대해봄직하다. 김세현은 넥센시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었다. 201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세이브왕에 올랐던 지난해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KIA팬들은 불펜진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어이없이 역전을 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한국시리즈에선 전력을 다하기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듯. 김세현 임창용 김윤동 등은 4차례의 연습경기서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하며 한국시리즈 출전 준비를 마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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