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기세라면 19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어메이징 스토리'를 쓰고 있다.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요코하마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만난 2위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카프와 맞붙은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리즈 전적 4승2패(우승팀 히로시마 어드밴티지 1승 포함)로 히로시마를 누르고 재팬시리즈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승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8일부터 재팬시리즈를 벌인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요코하마는 퍼스트 스테이지(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패한 후 2연승을 거뒀다. 전경기 원정으로 치른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에선 1차전을 내주고 4연승을 거뒀다. 1998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재팬시리즈다. 1998년 38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선 요코하마는 퍼시픽리그의 세이부 라이온즈를 4승2패로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신 다이요 훼일즈 시절인 1960년에 이어 두번째 우승이었다.
19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정규시즌 3위팀이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10년 지바 롯데 마린스 이후 3번째인데, 센트럴리그 팀으로는 요코하마가 처음이다. 더구나 요코하마는 정규리그에서 1위 히로시마에 14.5게임 뒤진 3위였다. 재팬시리즈 진출팀 사상 최대 게임차 하극상을 연출한 것이다.
요코하마 돌풍의 원동력은 팀에서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서 찾을 수 있다. 24일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9명 중 외국인 타자 로페즈를 제외한 8명이 요코하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20대였다. 또 이날 등판한 투수 7명 중 외국인을 뺀 5명이 팀에서 육성한 20대 선수였다. 팀 리빌딩의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요코하마는 오랫동안 가을야구와 거리가 먼 최약체, 만년 B클래스(리그 4~6위)팀이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10번이나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꼴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2015년 6위로 시즌을 마친 요코하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타자로는 첫 2000안타(380홈런)를 때린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지휘봉을 맡겨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라미레스 감독 체제에서 요코하마는 2년 연속 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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