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의 개인전 'Body Document: 누구 그리고 무엇'이 오는 11월 14일까지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열린다.
상반된 기운이 한데 엉켜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인온(絪縕·Intermingling)' 개념을 중심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큐먼트'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먼저 낙서와 세금계산서, 밑그림, 사진 등과 같은 일차 자료를 완성작 못지않은 가능성의 가치로 전시한다. 제작공간과 그 속에서 진행된 일련의 활동을 들추어내는 것이다. 그 다음, 인간의 몸을 대신하는 마네킹이나 몇몇 소품을 통해 작가의 사적공간과 과거 경험을 기록하고 편집한다. 이들은 고백과 일기의 방식으로 전달된다. 아울러 선반과 사물함, 팔레트 등 작업 도구들과 신발, 옷, 가방 등 일상용품들도 제시해 작가의 제작환경을 드러낸다.
완성작에 가려진 창작활동의 세세한 과정과 자신의 삶을 고백함으로써 작가는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고, 관람자는 작가의 진면목과 현실을 살아가는 창작자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미술가와 관람자, 이들 상호간의 접점을 창출하는 것이 이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 바"라고 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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