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9위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4연패, 페넌트레이스 5년 연속 1위의 빛나는 성과로 뒤로 하고, 하위권팀으로 전락했다. 팀 승률 3할9푼6리. 결국 4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했다. 더 우려되는 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해 하위권으로 고착화 되는 것이다. 구단 안팎에선 위기감이 팽배하다. 여러 측면에서 한계를 확인한 2017시즌,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우선 코칭스태프 핵심 보직인 투수코치, 배터리 코치를 수혈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복귀하고, 진갑용이 배터리코치로 합류했다. 마운드 재건, 포수 포지션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오치아이는 1군 투수코치, 진갑용은 배터리코치로 김한수 감독을 보좌한다.
오치아이 코치는 다음달 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머물고 있는 진 코치는 마무리캠프가 아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으로 간다. 대표팀 배터리코치로 11월 16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대회를 준비한다.
올시즌 삼성은 마운드 붕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팀 평균자책점 5.88. kt 위즈에도 뒤진 KBO리그 10개 구단 꼴찌다. 이 부문 8위에 그친 지난해(5.64)보다 악화됐다. 외국인 투수 재크 패트릭(3승10패-평균자책점 6.18), 앤서니 레나도(2승3패-6.80)의 부진이 컸다. 윤성환이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울 정도로 선발진이 무너졌다.
장필준 백정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내년 시즌도 희망적인 요소가 별로 없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이 따라주지 못하면 답이 없다. 오치아이 코치에게 투수진 재건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삼성과 인연이 깊다. 선수 은퇴 후 선동열 감독 시절인 2007년 삼성에서 코치 연수를 했고, 2010년부터 3년간 삼성 투수코치로 일했다. 이전 삼성 재임시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은퇴한 진 코치는 일본 연수를 거쳐 올해부터 후배들을 지도한다. 시즌 후 팀을 떠난 세리자와 유지 코치 후임이다.선수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졌다.
삼성 포수 전력은 리그 중하위권이다. 올해 주전 포수 이지영을 비롯해 권정웅 최경철 등 6명이 마스크를 썼다. 이지영이 주춤한 상황에서 새 전력이 나와야하는 시점이다. 진 코치의 역할이 기대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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