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6분14초 전 창원 LG 전력의 핵심인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착지하며 kt 윌리엄스의 발을 밟았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경기에서 빠졌다. 한창 추격을 하던 LG의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큰 악재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LG가 2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85대81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kt는 또 '4쿼터의 함정'에 발이 묶이며 5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67-61로 6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경기 종료 때는 오히려 4점차로 졌다. 4쿼터에서 14-24로 10점이나 밀린 결과다.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김종규가 2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종규가 나간 이후에는 김시래(16득점, 11어시스트)가 활약했다. 베테랑 슈터 조성민도 4쿼터에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6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kt는 김종규에게 2점슛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재도의 3점포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LG 역시 김종규와 조쉬 파월(14득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냈다. 팽팽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때 스코어는 72-68로 kt의 리드. 그런데 김종규가 빠진 후 LG 선수들이 더욱 분발했다.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 조성민이 역전 3점포를 터트려 73-7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김시래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2점차로 앞섰지만, 곧바로 LG 김영환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75-74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kt 윈델 맥키네스가 가로채기에 이어 2점슛을 성공해 77-7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종규 대신 들어온 LG 박인태가 종료 3분전 덩크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바꿔놨다. kt는 종료 2분43초전 김영환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해 79-7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지만, 이후 득점이 막혔다. 그 사이 LG는 박인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78-79) 1분50초 전 조나단 블락의 재역전 3점포가 터지며 81-79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LG는 이렇게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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