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故김주혁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김주혁이 생전 해놓은 카톡 프로필 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 옆에서 인형 탈을 쓴 이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형 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김주혁.
김주혁은 지난 2016년 5월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봄 여행 주간 특집'에 깜짝 등장했다. 당시 김주혁은 인형 탈을 쓰고 나타나 새 멤버인척 연기하며 멤버들을 속였다. '1박 2일'에서 하차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김주혁은 제작진의 부탁에 흔쾌히 깜짝 출연한 것.
그러나 김주혁과 2년여간 동고동락한 멤버들은 낯익은 제스처에 단번에 인형 탈의 주인공이 김주혁이라는 사실을 눈치챘고, 반갑게 재회했다. 김주혁은 멤버들을 향해 "너희가 오라며!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아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멤버들은 김주혁이 다시 '1박 2일'에 돌아온 줄 알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주혁의 등장은 재합류가 아닌 새 멤버를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알게 된 데프콘은 "형은 우리를 정말 사랑한다"며 감동했다. 이에 김주혁은 "진심으로 다시 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문득문득 그리웠다"며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다. 스태프들도 보고 싶고 동생들도 보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멤버 오면 많이 사랑해달라.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나도 그랬다. 내가 이렇게 구탱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구탱이 형은 떠나겠다"며 밝게 웃었다.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후 몸개그를 펼치며 끝까지 웃음을 준 김주혁의 모습과 함께 화면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우리의 큰 형. 구탱이 형, 또 놀러 와요'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1박 2일'을 향한 김주혁의 각별한 애정은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김주혁은 올해 초 영화 '공조'로 인터뷰했을 당시 "'1박 2일'은 여전히 매번 본방송을 본다. 애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윤시윤 합류 당시 인형 탈을 쓰고 등장했던 것에 대해 "그날 정말 황당했다. 오랜만에 나온다고 미용실 가서 풀메이크업 하고 코트 입고 나갔는데 가자마자 탈을 씌우더라"며 "그래도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탈을 쓰고 찍은 사진이다. 나무에서 쓱 고개를 내밀고 찍은 사진인데 참 좋다. 김준호도, 김종민도 그날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프로필 사진"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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