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죽음을 지키느냐 막느냐. OCN 오리지널 '블랙' 죽음을 지키려는 死(사)자 송승헌이 딜레마 속에서 인간사에 한 발짝 더 개입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제작 아이윌미디어) 8회분에서는 오만수(김동준)의 스캔들이 터지며 자살로 위장된 우병식의 죽음과 이를 둘러싼 진실이 한순간에 묻혀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캔들의 피해자 티파니(오초희)는 어린 딸과 함께 죽음으로 결백을 입증하려 했고, 이에 死자로서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붙잡던 블랙은 만수를 찾아가 분노를 터뜨렸다.
20년 전 우병식에게 접대를 받고 타임 마트와 300억 계약을 체결한 만수 아빠. 건물이 무너지자 만호(최민철)는 그 많은 보험금을 어떻게 지급할 거냐며 소리쳤지만, 만수 아빠는 "걱정 마"라며 차분했고 곧이어 뉴스에서는 우병식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타임 마트 관련 서류들도 불에 탔다는 뉴스에 만수 아빠는 보험 서류를 태웠고 뭔가를 눈치챈 듯 "우병식 진짜 죽은 거 아니죠?"라는 만호에게 "저쪽 계약서류도 다 탔고 이쪽 계약서류도 이렇게 탔고. 천수 생명과 무진 타임 마트 계약은 없었던 거지. 타임 마트는 무보험 건물로 밝혀질 거다"라고 설명했다.
우병식이 산 채로 잡혔더라면 밝혀졌을 수도 있던 진실. 그러나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첸(이관훈)은 우병식을 살해, 자살로 위장했다. 그리고 우병식의 죽음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전에 만수와 티파니의 스캔들이 터졌다. 언론은 재벌 2세의 스캔들로 뒤덮였고 강하람(고아라)은 꽃뱀으로 몰린 티파니가 억울함에 딸과 함께 죽음을 선택할 것을 예측, 이를 막기 위해 만수를 설득하려 했다. 술에 취하면 기억이 끊기는 만수는 자신이 큰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입을 다물었지만 말이다.
승철 아빠의 죽음에 자신도 모르게 "안 돼!"라고 소리친 후 "내가 인간 출신들이나 가질만한 그따위 한심한 감정이란 걸 느끼다니"라며 혼란스러워하던 블랙. 티파니와 딸을 감시해달라며 하람이 자리를 뜨자 "인간은 운명대로 죽어야지"라며 다시 한 번 업계 최강 No.444의 투지를 불태웠다. 하람이 예측한 대로 죽음에 가까워지는 티파니를 지켜보면서 묘한 표정을 지었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어. 겨우 이까짓 걸로 흔들리는 건 말이 안 돼"라고 死자의 이성을 붙잡으며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결국 티파니와 어린 딸이 있던 자리로 돌아온 블랙. 유서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그 자리에는 응급차 소리가 가득 채웠고 싸늘하게 돌아선 블랙은 만수를 찾아 목을 조르며 "너 때문에 두 인간이 죽었어. 당장 경찰서 가서 다 말해. 억울함이라도 풀어줘야겠어. 내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매사 차갑고 까칠하던 블랙이 하찮게 여길 줄만 알았던 인간의 죽음 앞에서 화를 낸 것. 특히 블랙이 만수의 목을 움켜쥔 순간, 만수 곁에 있는 저승사자들이 붙어 있다는 반전이 밝혀져 또 하나의 소름 엔딩을 탄생시켰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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