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와일드카드' 3장. 결국 가장 요주의 인물들이다.
이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대표팀도 일찌감치 세밀한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 대표팀이 8일부터 고척돔에서 연습 경기를 시작했고, 대만과 일본도 연습 경기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연습 경기가 각 팀들의 마지막 전력 분석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대만에 비해 일본의 전력이 훨씬 우위다. 선동열호도 일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최종 엔트리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3명의 선수다. 당초 한국과 일본은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기로 했고, 선동열 감독도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며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최종 엔트리에서 3명을 발탁했다.
내야수 야마가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즈), 포수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이드암 투수 마타요시 가즈키(주니치 드래곤즈)가 이들이다.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가 대회 참가 규정이지만, 이들의 나이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다. 마타요시가 90년생, 야마가와가 91년생, 가이가 92년생으로 평균 26세다.
하지만 이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모두 각자 소속팀에서 '떠오르는 신성'들이다.
사이드암인 마타요시는 올해 독립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NPB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다. 주로 불펜으로 뛰다가 올해 선발로 9차례 경험을 했다. 지바롯데 말린스전에서 생애 첫 완봉도 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에 9승, 이후 2년 동안 6승씩 올렸고, 올해 정규 시즌에서는 8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에 직구와 슬라이더가 무기고, 탈삼진율이 높은 유형의 투수다. 대표팀에서도 휘어나가는 공을 많이 던지는 마타요시를 주목해서 살펴보고 있다.
가이는 대표팀 주전 포수를 맡을 확률이 높다. 키와 체구가 작지만, 어깨가 무척 강하고 수비력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본격적인 두번째 포수로 103경기를 뛰었고, 홈런 5개와 18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역시 제대로 맞으면 넘기는 '펀치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야마가와는 4번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1m76, 100㎏의 당당한 체구지만, 덩치에 비해 발이 빠르다. 주 포지션은 1루. 3루 수비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작년 14홈런, 올해 2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만 월간 MVP를 2회 수상한 타자로 '핫'한 유망주다.
'간판 스타'급은 아니어도 모두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선동열호가 이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APBC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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