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하균이 '神하균'이라는 별명에 대해 쑥쓰러워 했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서 각자의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 '7호실'(이용승 감독, 명필름 제작). 극중 망해가는 DVD방을 하루 빨리 팔기 위해안간힘을 쓰는 사장 주인 두식 역을 맡은 신하균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두식은 이혼 후 전세 보증금까지 탈탈 털어 다 죽은 상권인지도 모르고 10년 전 트렌드인 DVD방을 개업했다. 큰 꿈에 부풀어 장사를 시작했지만 매일 파리만 날리고 10년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는 대리운전을 뛰어도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 가게를 내놓은지 5개월, 기적처럼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벼랑 끝 그의 발목을 붙든다. 들켰다간 가게 처분이 물 건너갈 위기에 처한 그는 사고의 증거를 DVD방 '7호실'에 감추고 묻을 굳게 잠근다.
그간 신하균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지구를 지킨다며 외계인으로 의심되는 남자를 납치한 청년('지구를 지켜라'), 뱀파이어가 된 친구에게 아내를 빼앗긴 남자('박쥐'), 우연한 사고로 30대가 돼버린 70대 재벌 회장(MBC '미스터백') 등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 강한 '웃픈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神하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현실에 있을 법한 폐업 직전, 벼랑 끝 생존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의 상황을 리얼하고 공감가게 그려내며 웃픈 캐릭터의 정점을 찍는다.
이날 신하균은 20년이 넘게 연기를 해왔음에도 여전히 연기를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연기는 정답이 없다. 항상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안전하게 가려고 할수록 잘 나오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보면 안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는 게 제 일이다. 그래서 항상 불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중과 네티즌들이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칭찬하며 붙여준 붙여준 '神하균'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런 별명은 말도 안 된다"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그련 별명은 못보겠다. 감사하긴 한데, 그건 제가 그냥 신씨라서 그런 것 같다"고 부끄러워 했다.
이날 신하균은 연기르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난 꿈이 없었다. 그냥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들어가면 가장 큰 성공이고 좋은 직장 들어가는게 목표로 그냥 그렇게 살았다"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다가 영화가 생각났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거다. 사실 내가 부러워 했던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랬다"며 "제가 느끼는 감정이나 세계관을 공감하는 걸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연기를 통해서 그런 세계관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하는 걸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긴다. 그런 시작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7호실'은 신하균, 도경수(엑소), 김동영, 김종수, 김종구, 박수영, 전석호, 황정민, 정희태 등이 출연하고 '10분'(2013)을 연출한 이용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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