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김민욱의 쇼타임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패배를 당했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80대99로 패했다. 경기 전부터 어려울 거라 예상된 경기였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할 수밖에 없었고, 양희종마저 코뼈 수술을 받고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팀을 상대로도 어려운데 하승진-찰스 로드의 쌍돛대를 앞세운 KCC는 더욱 어려운 상대였다. 사이먼의 공백이 너무 뼈아팠다.
그래서 KGC는 골밑에 김민욱, 김철욱 등을 길게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3쿼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김민욱이 혼자 18득점을 몰아치며 대추격전을 이끈 것이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김민욱은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20점 차이났던 경기가 3쿼터 한 때 한자릿수까지 좁혀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물론,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지만 정확한 외곽 슈팅과 하승진, 로드를 앞에 두고도 올라가는 레이업슛에 탄성이 나왔다.
김민욱은 원래 외곽 슈팅이 좋은 센터다. 잊어버릴 만 하면 한 번씩 '인생경기'를 하는 스타일. 팀이 져 빛이 바랬지만 KCC전도 훌륭했다. 승패 상관 없이 끝까지 자신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값졌다. 김민욱은 최종 23득점 9리바운드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민욱은 족저근막염이 고질이다. 그래서 시즌을 꾸준히 소화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 운동을 하고 있다. 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발바닥이 아프다. 건강만 하면 오세근의 백업으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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