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5대87로 패했다. 1승10패로 이제 승률은 1할이 안된다. 심각하다는 말로도 설명이 안되는 수준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뼈아픈 역전패라 더욱 아쉽다. 앞서가던 kt는 3쿼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게다가 삼성은 올 시즌 kt가 유일하기 1승을 거뒀던 상대이기도 하다.
'농구 대통령' 허 재의 아들 허 훈은 이날도 9득점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고 김영환은 1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동현 kt 감독은 "2쿼터까지 잘하다가 3쿼터만 되면 왜 몸들이 무거워지는지. 1쿼터와 3,4쿼터의 움직임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이날도 kt의 두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는 부진했다. 윌리엄스가 14득점 4리바운드, 맥키네스가 1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력도 그렇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시즌 들어가기 전 가장 기대를 모으던 외국인 선수 2명이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나서는 왠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소극적이고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팅을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운동할 때 열정이나 다음 게임 준비하는 자세는 좋은데 시합만 나가면 개인적인 욕심이 생기는지 플레이가 안되는지 안풀린다. 계속 얘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도 부진한 것은 더 큰 문제다.
부상 선수도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자 센터 김현민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김우람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박철호도 허리 부상 중이다. 가드 포워드 센터 등 모든 포지션에서 빈자리가 보인다.
심각한 것은 부진을 끊을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윌리엄스를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먀냥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도 없다. kt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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