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돈꽃'이 첫 방송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스타일리시한 주말극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제작 유에프오프로덕션)은 지난 11일 1~2회를 연속 방송했다.
첫 방송부터 파격이었다. 평범한 주말드라마가 아니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역순, 회상 등 독특한 전개로 스피디하게 이어졌다.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강한 스토리, 스타일리시한 색감,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졌다.
'돈꽃'은 돈에 지배당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다. 밑바닥 인생에서 대기업(청아그룹)의 권력가로 성장하는 강필주(장혁 분)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운명이 펼쳐진다.
강필주는 청아가의 숨겨진 핏줄이다. 고아원 출신 변호사로 청아그룹의 법무팀 상무에 오르는 입지전적인 인물. '청아가의 개'로 불리며 시기와 질투를 받지만, 실상은 '주인을 기르는 개'라는 반전 캐릭터.
여주인공 나모현(박세영 분)은 밝고 씩씩한 환경운동가로,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다. 강필주와 위태로운 재벌 3세 장부천(장승조 분), 장부천의 비밀 연인 윤서원(한소희 분)과 얽히면서 격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강필주의 현재 모습과 과거사, 청아가의 추악한 현실, 치명적인 삼각관계의 시작이 그려졌다.
강필주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랑을 제물로 택했다. 첫사랑이자 대권주자의 딸인 나모현(박세영 분)을 청아가의 장손 장승조(장부천 역)과 엮기로 한 것.
희생도 서슴치 않았다. 그룹 비리에 연루된 부천의 혐의를 대신 뒤집어 썼다. 청아가의 실질적 안주인이자 부천의 엄마인 정말란(이미숙 분)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의 1등 공신은 장혁이었다. 말 그대로 미친 연기력이었다. 복수심과 사랑을 숨기고 서늘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강필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세영과 장승조의 연기력도 돋보였다. 순수한 나모현과 위태롭지만 매력적인 장부천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미숙과 이순재 등 관록의 배우들의 카리스마도 눈길을 끌었다.
흥미진진한 연출과 중독성 강한 스토리도 빛을 발했다. 파격 편성도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주말극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주 토요일 2회 연속 방송'을 택한 것. 2시간 동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돈꽃'은 장혁과 박세영, 장승조, 한소희, 이미숙, 이순재 등이 출연한다. '에어시티'와 '장영실' 등을 쓴 이명희 작가가 극본을 썼다. '황금주머니'와 '화려한 유혹' 등에 참여한 김희원 PD가 첫 연출을 맡았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2회 연속 방영.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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