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오는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대해 마운드 걱정이 많다. 특히 일본전에서 마운드가 잘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
타선이 그리 좋지 않고 일본팀의 마운드가 꽤 좋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하기보다는 잘 막아서 승리를 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선 감독은 "일본전에선 많아야 3점 정도밖에 뽑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타자들이 잘치긴해도 국내의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일본의 수준급 투수를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고, 구자욱의 타격 컨디션에 걱정을 했다.
많지 않을 찬스에서 중심타선이 적시타를 쳐야 이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동안 구자욱은 아직 타격 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아직 타이밍도 맞지 않고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일본으로 떠나기전 마지막 연습경기서 제대로 한방을 쳤다. 구자욱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5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장쾌한 3루타를 터뜨렸다. 0-0이던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김대현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안타를 쳤다. 특유의 전력질주로 3루까지 내달렸다. 싹쓸이 3타점 3루타. 이어 6번 최원준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구자욱은 올시즌 타율 3할1푼에 21홈런, 107타점, 108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으로 2루타 39개, 3루타 10개도 만들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3번타자로 맹활약했다.
신인왕 이정후와 '유격수 4번타자' 김하성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야할 구자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기에 타선을 앞에서 이끌어줘야 한다.
구자욱은 비록 이날 3루타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3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특히 국가대항전에서 상대의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많은 안타를 치긴 힘들다. 기회에서 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구자욱이 이날 경찰과의 경기처럼 일본전에서도 찬스에서 한방만 쳐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듯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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