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로 나간다는 생각만 한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내야수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최원준은 이번 대표팀 야수 중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다음으로 가장 어린 선수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156타수 48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재능에서 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컨디션이 가장 좋은 타자 중 한 명이다. 세 차례 연습 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1타점. 하주석의 발목이 좋지 않아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마지막 연습 경기에선 1루수까지 소화했다. 수비가 약하지만,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선동열 감독도 감이 좋은 최원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최원준은 "야구를 잘하는 형들과 함께 하니 많은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것 같다. 훈련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친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 모두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팀에서 주축들이다. 그런 점에서 배울 게 많다. 다들 자신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스로에 대해선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건 타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비록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나, 값진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훈련을 한 게 지금 타격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원준은 "한국시리즈에서 훈련을 계속 해왔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걸 배웠다.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한 경험도 있다. 일본 대표팀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만나본 몇 안 되는 타자다. 2년 동안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얻은 소득이다. 최원준은 "몇몇 투수들을 상대해봤다. 잘 못 쳤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마나가는 직구가 엄청 좋았다"면서 "그래도 대표팀 타자들 모두 나보다 잘 치는 선수들이다. 타석에 선다면, 최대한 1루로 나간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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